링컨의 뒤를 이은 앤드루 '존슨'이 태어난 것은 1808년이고, 케네디의 뒤를 이은 린든 '존슨'이 태어난 것은 1908년이다. 링컨을 암살한 존 윌크스 부스가 태어난 것은 1808년이며, 케네디를 암살한 리 하비 오즈월드가 태어난 것은 1908년이다.
링컨과 케네디는 모두 금요일에 사망했다. 뭔가 으스스하지 않은가? 유명했던 두 대통령에게 이런 무시무시한 유사성은 우리가 모르는 세계에서 보낸 섬뜩한 초자연적 메시지가 아닌가?
위 내용은 영화 <평행 이론>의 오프닝시퀀스에서 링컨의 삶과 케니디의 삶을 교차 편집한 내용이다. 서로 다른 시대의 두 사람이 같은 운명을 반복해 살아간다는 ‘평행이론’이 이 영화의 소재다.
김석현(지진희)은 전도유망한 법조인이다. 서울대 법대 수석졸업에 최연소 부장판사가 됐다. 영화가 진행되면서 석현의 삶은 30년 전 살해당한 최연소 부장판사 한상준의 삶이 반복되고 있음을 관객들은 알게 된다.
이러한 흥미로운 소재를 택한 영화로는 토니 스콧 감독의 2006년작 <데자뷰>를 들 수 있다. 양자 물리학자들이 말하는, 우주의 시공 구조가 왜곡됐을때 '평행 우주'가 랜덤하게 교차하면서 생기는 현상이 데자뷰라는 가설에 기대어 영화는 환상적인 공간여행에 성공했다.
그에 반해 <평행 이론>은 링컨과 케네디의 사례처럼 한 사람의 운명이 시간 간격을 두고 누군가에게
즉, 두 대통령의 백만 건이 넘는 엄청난 기록물 중에서 100년의 시차를 둔 몇 가지 우연의 일치를 찾아내는 것은 그렇게 어려운 일이 아니라는 것이다. 결국 통계 범위 내에서 일어날 수 있는 우연에 지나지 않는 다는 것이 수학자들의 생각이다.
어째튼 영화 <평행 이론>은 김석현과 한상준, 두 당사자 뿐만 아니라, 미모의 아내와 자녀 살해, 사무관의 운명마저도 반복되고 있다는 암시로 긴장감을 높이려 했으나 너무 잦은 반전이 오히려 영화를 터무니 없이 만들고 말았다.
장발로 나왔던 하정우의 생뚱함처럼 연기자들의 연기가 제목의 거창함에 비해 지리멸렬하게 느껴지는 것은 아무래도 영화의 소재와 시나리오, 그리고 배우들의 연기가 따로 놀았기 때문이 아닌가 한다. 완벽하리만치 과도한 우연의 일치에 비해 그를 뒷받침하는 섬세함을 찾아 볼 수 없었던 영화다.
제목 평행이론, 2009
장르 스릴러, 미스터리 | 한국 | 110 분 | 개봉 2010.02.18 | 15세 관람가
감독 권호영
배우 지진희(부장판사, 김석현), 이종혁(검사, 이강성 역), 박병은( 서정운 역), 윤세아(배윤경 역), 오현경(손기철 역), 박근형(법원장 역), 정한용(배병호 역), 고인범 (박은봉 역), 박사랑(김예진 역), 하정우(장수영 역)
장르 스릴러, 미스터리 | 한국 | 110 분 | 개봉 2010.02.18 | 15세 관람가
감독 권호영
배우 지진희(부장판사, 김석현), 이종혁(검사, 이강성 역), 박병은( 서정운 역), 윤세아(배윤경 역), 오현경(손기철 역), 박근형(법원장 역), 정한용(배병호 역), 고인범 (박은봉 역), 박사랑(김예진 역), 하정우(장수영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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